SKT T1과 G2 e스포츠의 경기로 시작되는 그룹스테이지

[게임플] ‘2019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의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어제(7일) 종료됐다. 이어 오는 10일부터는 MSI의 본선이라 칭해지는 그룹스테이지가 시작된다.

어제 경기에서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팀 리퀴드(LCS), 플래시울브즈(LMS)에 패한 퐁부 버팔로(VCS)와 베가 스쿼드론(LCL)이 최종전에서 마지막 티켓을 두고 맞붙었다. 첫 1, 2세트에서는 퐁부 버팔로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어, 3:0을 모두가 낙관했으나 3, 4세트에서 베가 스쿼드론이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풀 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다시금 승리한 퐁부 버팔로가 MSI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며 그룹 스테이지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그룹스테이지에는 SKT T1, G2 e스포츠(LEC, 이하 G2), 인빅터스 게이밍(LPL, 이하 IG)과 팀 리퀴드, 플래시울브즈, 퐁부 버팔로가 최종 진출해 맞붙게 됐다. 그 첫 경기는 10일 SKT T1과 G2 e스포츠의 대결이다.

SKT T1과 G2는 최근 여러 면에서 비슷한 행보를 밟아왔다. 2017년 이후 첫 스플릿 우승을 했다는 점과, 대규모 리빌딩을 거쳤다는 점이 닮았다. SKT T1은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한 모든 주전 멤버가 교체했으며, G2는 ‘캡스’ 라스무스 윈터의 영입과 함께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포지션을 원거리 딜러로 변경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 팀원 간의 호흡을 거의 완벽하게 맞춘 SKT T1과는 달리, G2는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변경한 ‘퍽즈’의 경기력 등 여러 요소들이 남아있는 상황. 2017년 MSI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이번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는 어떤 경기를 보여줄 지가 기대된다.

2017년 결승전 당시에는 SKT T1이 3:1로 G2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G2와 마지막으로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퐁부 버팔로를 제외하면 IG, 팀 리퀴드, 플래시울브즈에는 모두 한국 선수들이 속해있다. 인빅터스 게이밍에는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더샤이’ 강승록, ‘루키’ 송의진, ‘듀크’ 이호성이 속해있으며, 팀 리퀴드에는 ‘임팩트’ 정언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이 각각 탑과 서포터 포지션을 맡고 있다.

‘LCK 킬러’라 불리는 플래시울브즈에는 ‘부기’ 이성엽과 그리핀에서 용병 형태로 임대된 ‘레더’ 신형섭이 속해있다. 팀 리퀴드와 IG, 플래시 울브즈의 감독들이 모두 한국인인 것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IG의 경우 지난 정규 시즌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JD 게이밍을 3:0으로 제압하며 경기력 부진에 대한 우려를 모두 씻어냈는데, 과연 롤드컵에 이어 MSI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일차 6경기에서 맞붙을 ‘페이커’와 ‘루키’의 미드 라인 대결도 기대된다.

이번 그룹스테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대결이 많다. SKT T1은 총 3번 출전해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적이 있는 만큼, 지난해 실추됐던 LCK의 국제대회 위상을 되찾아 줄지에 대한 기대를 안고 있다.

퐁부 버팔로는 지난해 롤드컵에서 G2와 플래시울브즈를 꺾은 저력 있는 팀이다. 비록 지난 플레이-인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는 무력하게 패배했으나, 특유의 공격성만은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단판제로 진행되는 그룹스테이지 전반전인 만큼, 퐁부 버팔로가 개최국으로서 얼마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한편, 그룹스테이지는 6개팀 간 단판제 풀리그 형식으로 각 팀과 두 번씩 대결한다. 경기는 10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5일간의 그룹 스테이지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상위 4개팀은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토너먼트 스테이지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대만 헤핑 농구경기장에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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