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쇼다운M, KOF 올스타, 콘트라: 리턴즈 등

[게임플] 넷마블이 오는 5월 9일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이하 킹오파 올스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킹오파 올스타는 대전 격투게임 더킹오브파이터즈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원작의 요소를 살려 액션 RPG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일본에 출시된 해당 게임은 액션 RPG임에도 PvP 콘텐츠에서는 원작과 같이 대전 격투를 즐길 수 있다. 작년 2018 지스타에서도 시연 버전을 공개해 원작 시리즈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킹오파 올스타 외에도 그 옛날 오락실을 점령했던 게임들이 모바일화 되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에는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대전 격투 게임 사무라이쇼다운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 사무라이쇼다운M이 출시됐다. 사무라이쇼다운M은 원작이 대전 격투 게임인 만큼, 1:1, 3:3 그리고 최대 15인이 즐기는 서바이벌 모드까지 모든 콘텐츠가 액션을 강조해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대전 격투 게임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실력에 따라 끊임 없이 스테이지를 깨나갈 수 있었던 메탈슬러그, 그리고 그 원조격이라 볼 수 있는 콘트라도 모바일이라는 옷을 입고 등장했다.

메탈슬러그 시리즈 IP를 재해석한 메탈슬러그 인피니티는 지난 17일 글로벌 출시됐다. 원작의 그래픽, 캐릭터, 게임성은 구현했으나, 장르 측면에서는 방치형을 택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게임은 출시 직전 사전예약자 수에서 100만 명을 돌파했고, 20만 유저를 넘기며 국내와 북미 앱스토어에서 ‘이번주 Top5 게임’, ‘새로운 게임’ 등의 인기 차트에 올랐다. 이는 원작의 감성과 메탈슬러그라는 IP의 힘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987년 코나미가 처음으로 내놓았던 런앤건 게임 콘트라는 텐센트와의 협업을 거쳐 모바일로 재탄생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콘트라: 리턴즈는 원작 IP의 캐릭터와 스킬을 그대로 계승해 개발된 것이 특징. 특히 PvE 모드인 ‘원코인 모드’는 기존 아케이드의 모습을 살려, 적의 공격을 한 대라도 맞으면 종료되는 ‘건앤런’ 형태로 구현됐다.

이처럼 예전 오락실을 점령했던 게임들이 모바일화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퍼즐 게임으로 시작됐던 모바일게임은 턴제, 수집형 RPG을 거쳐 MMORPG로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MMORPG가 모바일게임에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2000년 대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던 게임의 IP들이 속속 모바일화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IP가 고갈됐다’라고 말할 정도가 됐다. 이로 인해 RPG가 아닌 새로운 장르의 IP가 필요해지자, 고전 오락실 게임의 IP를 가져오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전 IP를 모바일로 가져온다는 것은 얼핏 보면 ‘옛날 게임의 우려먹기’라고 볼 수 있으나, 현재 모바일게임을 플레이 하는 연령대를 생각했을 때, 적절한 타겟팅이 가능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고전 원작을 기억하는 3040세대에게는 옛날 오락실의 기억을, 플레이 해본 적조차 없는 1020세대에게는 새로운 게임 IP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사무라이쇼다운M의 경우 게임의 광고 영상에서 세월이 지나 외면 받는 원작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제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 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른바 ‘아재감성’으로 유저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노림수였다.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연령대가 높아진 것도 한 몫을 한다.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55세 이상의 성인 중 33%가 모바일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게임이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2000년대 PC방을 주름 잡은 온라인게임 IP를 넘어, 이제는 하교길에 동전을 넣고 즐기던 오락실 게임 IP까지 모바일로 재해석되고 있다. 과연 상술한 게임들이 그때 그 감성을 다시금 전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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