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압도적 승리, 진에어는 21일 있을 최종전으로

승자전에서 승리하며 LCK 잔류를 확정지은 KT롤스터(출처: 라이엇게임즈)

[게임플] 승강전으로 내려왔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힘은 여전했다.

어제(18일) 펼쳐진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롤챔스) 서머 스플릿’ 승강전에서 KT롤스터(이하 KT)가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를 3:0으로 제압하고 LCK 잔류를 확정지었다. ‘비디디’ 곽보성, ‘스멥’ 송경호 등 정규 시즌에서 다소 부진했던 선수들의 기량 회복, 그리고 ‘엄티’ 엄성현의 기용이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1세트에서는 초반 라인전에서부터 KT가 압도하는 그림이 연출됐다. ‘비디디’는 조이로 시종일관 ‘그레이스’ 이찬주를 압박해 솔로 킬을 내기도 했으며, 바텀 듀오 또한 CS를 크게 앞서며 진에어를 압박했다.

진에어에서는 ‘린다랑’ 허만흥이 CS 측면에서 앞서는 모습이었지만, 다른 라인이 모두 초반부터 쓰러져 버리니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드래곤, 내셔 남작 모두를 KT가 취했고, 1만 이상 벌어진 골드차를 앞세워 빠르게 진에어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KT는 2세트에서 더욱 빠르게 승리를 취했다. 진에어는 경기 초반 탑 라인에서 ‘탑-정글’ 교전 구도를 먼저 설계했다. 하지만 ‘스멥’이 잡히지 않은 채 버텼고, 이로 인해 되려 진에어가 당하는 구도가 연출됐다. 그와 동시에 미드 라인에서는 1세트에 이어 또 다시 ‘비디디’가 ‘그레이스’를 혼자서 잡아냈고, 결국 진에어는 ‘탑-정글-미드’ 모두가 무너져버렸다.

이후 진에어가 미드 라인에서 한타를 열어 경기 흐름을 바꿔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비디디’의 화력에 진에어 선수 대부분이 빈사인 상태로 교전이 열렸고, ‘스멥’이 합류해 이를 모두 쓸어버리는 그림이 연출 된 것. 결국 손해가 누적된 진에어는 2세트도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21일 있을 최종전까지 가게된 진에어 그린윙스(출처: 라이엇게임즈)

진에어는 3세트에서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여기에 베인, 아지르 등 후반 지향형 챔피언을 선택해, 경기를 후반까지 끌어가려 했지만 초반부터 거센 압박에 바텀 라인이 지리멸렬하며 경기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물론 3세트에서도 ‘린다랑’이 ‘스멥’을 상대로 솔로 킬을 내고, 적 선수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한 명을 데려가는 등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흐름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그나마 미드의 아지르와 바텀의 베인이 한 번도 죽지 않았다는 점이 초반 불리한 상황에서도 진에어에게 희망이 됐지만, 결국은 KT가 진에어 선수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3세트도 승리, LCK의 잔류를 확정지었다.

KT는 이번 승강전에서 정규 시즌동안 확연히 떨어져있던 선수들의 기량이 다시 상승했음을 보여줬다. ‘스멥’의 경우 여전히 솔로 킬을 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비디디’는 과거 전성기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조이, 탈리야 등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진에어는 이번 승자전 패배로 21일 있을 최종전까지 치르게 됐다. 오늘(19일) 펼쳐지는 VSG와 ES샤크스의 패자전에서 그 상대가 결정되는 가운데, 진에어가 1일차 때와 같은 경기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승강전 1일차 경기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정규 시즌에 못다한 한을 푸는 모습이었으나, 이번 KT와의 경기에서는 되려 정규 시즌 때보다 못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다. 과연 마지막 LCK 서머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 팀은 어디일지, 남은 승강전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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