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조이맥스는 지난해 윈드러너Z, 윈드소울 아레나, 캔디팡: 쥬시월드 등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성과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MMORPG가 강세를 이룬 시장에서 캐주얼 게임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았던 것은 긍정적인 성과로 풀이됐다.

지난 1월 조이맥스가 발표한 올해의 사업 방향 키워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작 게임 출시’이다. 국내 시장에 출시해 검증을 마친 게임들을 해외에 출시하고, 이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그 시작은 국내에서 검증을 마친 캔디팡: 쥬시월드였다. 캔디팡: 쥬시월드는 7년 전 출시됐던 모바일퍼즐게임 캔디팡의 후속작으로, 더 깔끔해진 UI와 더불어 전작과는 다른 ‘수싸움’ 형태의 게임 방식으로 꽤 많은 퍼즐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조이맥스는 지난 1월 28일 캔디팡: 쥬시월드를, 이어 4월 10일에는 윈드소울 아레나의 글로벌 버전인 판타지스타: 배틀아레나를 글로벌 출시했다. 캔디팡: 쥬시월드는 전세계 152개국에, 판타지스타: 배틀아레나는 전세계 153개국 양대 마켓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기획, 개발 단계에서 해외 출시를 염두에 두고 게임을 개발한 뒤, 이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빠르게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일반적인 글로벌 공략 방식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반대로 글로벌 시장에 먼저 게임을 출시하는 방식도 택했다.

지난 17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실크로드 온라인 모바일(이하 실크로드 모바일)이 바로 그 작품. 조이맥스는 이집트, 터키 등 52개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유럽 지역 40개국, 아프리카 지역 11개국의 애플 앱스토어에 실크로드 모바일을 출시했다.

실크로드 모바일은 국내 1세대 온라인게임인 실크로드 온라인을 판타지 MMORPG 장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조이맥스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한 CBT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모았으며, 이를 토대로 개선해 이번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으로 해외에서의 성과와 피드백을 통해 개선을 취한 뒤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미네이션즈, 라그나로크M: 영원한사랑, 복싱스타부터, 최근 컴투스가 출시한 스카이랜더스: 링오브히어로즈까지. 많은 게임사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모두 거둔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조이맥스는 오는 2분기에는 무협 장르에 격투 매니지먼트 요소가 결합된 허슬을, 3분기에는 지난해 출시됐던 모바일 러너게임 윈드러너Z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허슬은 국내에도 동시 출시된다.

하반기에는 SF 전략 시뮬레이션게임 우주전쟁M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다양한 색깔의 게임들을 국내와 글로벌, 특히 글로벌 시장에 중심을 두고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윈드러너, 캔디팡 등의 IP가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캐주얼 게임이기에 국내를 비롯한 어느 시장에서나 접근성이 높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반대로 그러한 퍼즐게임이 시장 내에 많다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실크로드 모바일과 같은 무게감 있는 게임을 잘 활용해야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맥스 측은 “자사의 색깔이 명확한 자체 개발 게임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등 성장 동력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신작 및 글로벌 두 가지 사업 방향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확대해 게임회사로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내실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윈드러너, 캔디팡 등으로 자체 개발력은 입증한 조이맥스다. 과연 올해의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이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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