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1차전

각 팀의 에이스인 '너구리' 장하권과 '데프트' 김혁규(출처: 라이엇게임즈)

[게임플] ‘승격 동기’인 샌드박스 게이밍을 넘어선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이 또 다른 강적과 맞붙는다.

오늘(5일) 진행되는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롤챔스) 스프링’의 플레이오프 1차전(1R)에서는 정규 시즌 3위인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과 와일드카드전에서 올라온 담원이 대결을 펼친다.

정규 시즌 성적만 놓고 보자면 킹존이 압도적으로 우세다. 1R과 2R에 거쳐 단 한세트도 담원에게 내어주지 않은 데다가, 정규 시즌 2R 들어서는 8승 1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담원이 와일드카드전에서 격파한 샌드박스 게이밍 또한 2:0(세트 4:2)로 우세했었기에, 과거 성적은 이제 크게 중요치 않다고 볼 수 있다. 

담원의 주력은 역시나 ‘너구리’ 장하권이 있는 탑 라인이다. ‘너구리는 죽어도 눈을 뜨고 죽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 와일드카드전에서도 샌드박스 게이밍이 집중적으로 공략했으나 결국 파훼하지 못한 라인이 ‘너구리’의 탑 라인이다.

담원 게이밍(출처: 라이엇게임즈)

이로 인해 이번 플레이오프 1R에서도 ‘너구리’의 케일은 벤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라이즈, 사일러스 등의 챔피언도 집중 공략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담원에게는 ‘너구리’ 외에도 ‘플레임’이 존재하고, 약 이틀 간의 여유밖에 없었기에 이번 킹존 전에서는 준비를 갖추고 있던 ‘플레임’이 나올 수도 있다.

킹존은 다소 약체로 평가 받는 ‘라스칼’보다는 LCK 안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 받는 ‘데프트’ 김혁규, ‘투신’ 박종익의 바텀 라인을 앞장 세울 것으로 보인다. 탑에서는 ‘라스칼’이 최대한 버티고 바텀에서는 주도권을 장악해 ‘데프트 엔딩’으로 경기를 끝내는 것이다.

물론 담원의 ‘뉴클리어-호잇 or 베릴’ 듀오도 약한 편은 아니나, MVP 직전까지 갔던 ‘데프트’에게는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담원 측에서도 경계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킹존이 ‘너구리’를 의식해 탑 챔피언을 벤한다면, 담원은 ‘데프트’를 의식해 바텀에 벤 카드를 다수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데프트’의 챔피언 폭이 상당한 편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너구리’를 위한 벤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데프트’는 얼마 전 KT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코그모를 꺼내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킹존드래곤X(출처:라이엇게임즈)

강세가 확연히 갈리는 탑과 바텀과는 달리 미드와 정글의 구도는 비등하다. ‘펀치’ 손민혁과 '케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모두 초반 라인전과 정글 교전에 있어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며, 킹존의 ‘폰’ 허원석과 ‘커즈’ 문우찬도 이는 마찬가지다.

특히 ‘커즈’의 경우 이번 시즌 들어 ‘한국 최고의 정글(한체정)’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을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넓은 챔피언 폭과 공격적인 초반 갱킹이 빛나는 선수이기에 이번 경기의 행보가 주목된다.

결과적으로 담원은 탑, 킹존은 바텀이 주력 라인이다. 양 팀의 정글과 미드가 각 팀의 주력 라인을 더욱 공략해 주도권을 잡을지, 반대로 더 약한 라인을 보강해 전체적인 승리를 꾀할지의 선택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이 맞붙는 플레이오프 1R은 오늘 오후 5시 서울 종로에 위치한 ‘LoL 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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