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전에서는 담원이, 정규 시즌에서는 샌드박스가 압도적 우세

오늘(3일) 와일드카드전에서 맞붙는 두 팀(출처: 라이엇게임즈)

[게임플] 1월부터 진행됐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롤챔스) 스프링’의 정규 시즌이 끝이 나고, 오늘(3일)부터는 포스트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 첫 타자는 와일드카드전에서 맞붙는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과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에 승격한 ‘새내기’지만, 기존의 LCK 팀들을 제압하고 4위와 5위에 안착했다. 승격 동기이기도 했던 두 팀이 맞붙는 만큼, 오늘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 시즌의 성적은 세트 4승 2패로 샌드박스가 우세다. 1R과 2R 모두 샌드박스가 2:1로 승리했기에 이번 와일드카드전도 샌드박스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보자면 ‘용호상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탑의 경우 샌드박스는 ‘서밋’ 박우태가 시즌 내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담원에는 ‘너구리’ 장하권이라는 강력한 카드가 존재한다. 비록 1R과 2R 중반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너구리’지만 시즌 후반 들어 확실히 다시금 원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2R에 합류한 ‘플레임’ 이호종이 노장으로서의 든든함을 보여주고 있기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샌드박스 게이밍(출처: 라이엇게임즈)

‘서밋’은 초중반에 강한 제이스, 요릭과 같은 챔피언을 선호하고, ‘너구리’와 ‘플레임’은 초반에는 약하지만 경기 후반에 캐리할 수 있는 챔피언을 선호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최근 ‘너구리’가 선보인 ‘케일’이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탑과 함께 시너지를 내는 정글의 경우 샌드박스는 ‘온플릭’ 김장겸이 나올 확률이 높다. 시즌 내도록 좋은 호흡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담원의 경우 탑의 ‘플레임’, 정글에서는 ‘펀치’ 손민혁과 ‘케니언’ 김건부를 고루 기용해 색깔을 바꿀 수 있다는 변수가 있기에 오늘 경기의 라인업을 지켜봐야 한다.

탑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에 보통 후반까지 경기를 끌고 가야 유리한 담원이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바로 ‘안티-캐리형’으로 불리는 ‘고스트-조커’ 듀오가 샌드박스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2R 들어 ‘고스트’ 장용준과 ‘조커’ 조재읍 듀오가 존재감이 줄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여전히 초반에는 강한 모습을 보인다. 상대 바텀 듀오의 성장을 초반부터 억제해 라인전의 유리함을 가져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샌드박스는 현재까지 드래곤 사냥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담원 게이밍(출처: 라이엇게임즈)

드래곤에서 비롯되는 버프는 경기 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후반을 바라보는 담원으로서는 오브젝트 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스노우볼링’에 특화된 ‘뉴클리어-호잇’ 듀오가 초반에 상대 듀오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것이 필수다.

미드는 ‘쇼메이커’ 허수와 ‘도브’ 김재연이 박빙이다. 최근에는 ‘쇼메이커’의 기량이 올라왔고, 반대로 ‘도브’가 점점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준수한 라인전으로 ‘고스트-조커’ 듀오와 함께 오브젝트 싸움에 큰 영향을 주는 ‘도브’이기에 방심할 수는 없다.

바텀에서 ‘뉴클리어’의 폼이 살아나고 있고, ‘쇼메이커’의 기량도 상승하고 있지만 담원은 여전히 탑의 의존도가 높다. 초반에 몰아치는 샌드박스를 담원이 잘 막아내고, 후반을 도모한다면 후반 캐리력이 돋보이는 여러 선수들이 힘을 내 담원이 웃을 확률이 높지만, 샌드박스가 이를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승격 동기’에서 이제는 와일드 카드전의 맞수가 되어 한 팀만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과연 이를 뚫고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향하는 팀은 어디가 될지, 오늘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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