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6위와 7위를 오가며 고배를 마셨던 한화생명e스포츠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생명e스포츠(출처: 라이엇게임즈)

[게임플]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도 오늘(21일)로 9주차에 접어들게 된다. 2패를 했지만 여전히 1위를 사수하고 있는 그리핀과 더불어 승강전을 탈출하려는 하위권 팀들, 무엇보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의 긴박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여러 팀이 포스트 시즌을 노리고 있지만, 특히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는 갈 길이 바쁘다. 8승 7패, 득실 1점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화생명은 상위에 위치한 팀들에 비해 다소 불리한 위치에 서있는 것이다.

4위와 5위에 올라있는 킹존드래곤X와 담원게이밍을 잡기위해서는 남은 세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승리해야 한다. 만약 한 경기라도 패배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시즌과 같이 코앞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놓칠 확률이 높다.

한화생명이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하기 전, 2017년부터 이들은 정규 시즌 6위와 7위를 오가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스프링 시즌에서 8승 10패로 6위, 이어진 서머 시즌에서는 6승 12패로 7위를 차지했다.

이후 2018년 스프링 시즌에서는 9승 9패를 기록하며 SKT T1과 젠지(당시 KSV)와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 측면에서 모자라 6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으며, 이후 서머 시즌 또한 10승 8패를 기록했으나 6위에 안착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락스 타이거즈 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호전적인 경기력과 빠른 메타 적응력으로 시즌 초반에는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한화생명이지만 항상 중후반에는 힘이 빠지는 경향이 짙었다. 이번 2019 스프링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한화생명e스포츠(출처: 라이엇게임즈)

‘보노’ 김기범과 ‘트할’ 박권혁의 활약 아래 시즌 초반 SKT T1을 제외한 기존 LCK 팀들이 고전할 때 남다른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그리핀, 샌드박스 게이밍, SKT T1 등의 팀들에게는 계속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재 LCK 팬들 사이에서는 ‘강팀 판독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지만 상위권 팀들에게는 다소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실제로 젠지, KT롤스터, 진에어 그린윙스, 아프리카 프릭스에게는 계속해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 외 팀들에게는 이번 시즌 모두 패배했다.

현재 4위를 기록하고 있는 킹존드래곤X에게 1라운드 승리를 거둔 것을 제외한다면 지금까지 상위권 팀들에게 승리한 경기는 제로다.

남은 경기는 세 경기, 오늘 진행되는 그리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샌드박스 게이밍, KT롤스터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적으로 봤을 때 마지막 상대인 KT롤스터에게는 승리할 확률이 높으나,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승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두 경기 모두를 패배하게 된다면, 한화생명의 포스트 시즌 진출은 이번 시즌에도 좌절되는 것이다.

과연 한화생명은 ‘강팀 판독기’라는 오명을 벗어 던지고 포스트 시즌 진출의 ‘숙원’을 이룰 수 있을까? 오늘 펼쳐지는 그리핀 경기에서 그 모든 것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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