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신규 IP-클래식 IP를 활용한 분주한 행보를 보인 넥슨

오는 4월 18일 출시를 앞둔 트라하

[게임플] 넥슨의 저력이 드디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드러나는 것일까?

스피릿위시, 런웨이 스토리, 런닝맨 히어로즈 등 연초부터 분주하게 다양한 게임을 출시한 넥슨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3일 출시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4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이하 크아M)과 트라하의 사전 예약자 수는 300만 명을 돌파했다.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신규 수집형 RPG로는 오랜만에 매출, 그리고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른 게임이다. 연초 스피릿위시를 제외한다면 많은 작품들이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었기에, 넥슨으로서는 이번 작품을 중장기적으로 끌어가는 것이 중요해졌다. 사실 넥슨의 모바일게임들은 ‘뒷심이 부족하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펄사 크리에이티브 정준호 대표는 “초반부터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고 계신 유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다양한 캐릭터, 콘텐츠는 물론 좋은 라이브 서비스와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니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4위를 차지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

지난 2월 14일 미디어 쇼케이스와 함께 사전예약을 시작한 트라하는 참가자 수가 1일 만에 50만 명, 2일 차에 200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약 한 달여 만에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현재도 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안착해 있는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이 돌파한 500만 명을 돌파할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사전 예약자 수가 게임 성공의 지표가 될 수는 없으나, 초반 유입 수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후 한달 간 얼마나 많은 인원이 추가될 지를 지켜보아야 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전예약자 수가 약 3개월 만에 500만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트라하의 사전 예약자 수 증가 속도는 더 빠른 편이기에 기대할 만하다.

넥슨은 사전 예약에 이어 내일(21일) 트라하의 서버와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일 출시되는 크아M은 MMORPG가 아닌 캐주얼 장르임에도 트라하와 동일하게 사전 예약자 수 300만 명을 기록했다. 2월 21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은 7일 100만 명, 18일 차에 200만 명을 기록했고, 출시 일을 이틀 앞둔 어제(19일) 300만 명을 돌파했다.

MMORPG가 주를 이루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앞서 언급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도 수집형 RPG로 상위권에 안착했기에 의미가 있지만, 크아M은 캐주얼 IP라는 점, 그리고 넥슨의 ‘시작’을 알린 IP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크아M과 트라하의 경우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는 않았으나, 이는 지속적으로 게임 시장의 다양성을 추구하던 넥슨의 노림수가 ‘적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12일 발표한 라인업의 장르와 타겟층이 각기 다르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해주는 근거가 된다.

복고감성을 자극하는 마기아: 카르마사가와 고질라 디펜스포스, 서브컬처 장르를 표방하는 시노앨리스 등 여러 라인업이 아직도 남아있으며, 크레이지아케이드와 더불어 넥슨의 대표 IP로 분류되는 바람의나라: 연도 올 여름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넥슨의 행보가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모두 준비했어’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면, 이제는 ‘모두가 좋아할만한 게임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라는 느낌을 준다.

수집형 RPG인 린: 더 라이트브링어부터 캐주얼 게임인 크아M, MMORPG인 트라하까지. 모습을 드러냈거나 곧 출시할 게임 외에도 많은 ‘탄환’이 남아있는 넥슨이, 올해 게임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줄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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