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탱커 퍼블리싱, 신규 SNG, 수집형 RPG 등 여러 방면 준비 중

웹젠 김태영 대표이사

[게임플] 웹젠은 지난해 뮤오리진2, 뮤온라인H5 등 ‘뮤’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로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뮤오리진2로 웹젠은 자사가 내세운 ‘MMORPG 2.0’을 여실히 재현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스토어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후 하반기에는 HTML5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뮤온라인H5를 출시, 완전한 자동성장형 RPG를 유저들에게 선보였다. 최대 5명의 캐릭터까지 한번에 성장할 수 있는 다양성과 빠른 전투를 통해 ‘뮤’ IP의 기본 틀은 살리면서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뮤오리진2

이처럼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지만 일각에서는 웹젠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웹젠’하면 ‘뮤’가 떠오르는 것은 IP 홀더의 입장에서 좋지만, 그저 뮤’만’이 떠오르는 것은 다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뮤 말고는 떠오르는 것이 없는 게임사’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IP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해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했지만 너무 뮤 IP, 그리고 MMORPG에만 치중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이제는 접어둘 수 있을 듯 하다. 웹젠은 올해 ‘뮤’가 아닌 다른 IP, 그리고 MMORPG가 아닌 다양한 장르로 유저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미 그 행보는 조용히 시작됐다. 지난 22일 웹젠은 자사의 SNG 큐브타운을 해외 몇몇 국가에 소프트 론칭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먼저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보겠다는 의도다. MMORPG를 중점적으로 개발해온 웹젠이기에 이러한 시도는 긍정적이다.

큐브타운은 익숙한 SNG를 바탕으로 게임의 스토리, 탐험 콘텐츠, 특색 있는 NPC 등 RPG 요소를 추가한 모바일게임이다. 지난해 4월 진행된 ‘2018 웹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이 외에도 캐주얼 전략, 골프, 당구 등 다양한 게임이 공개 된 바 있다. 웹젠은 큐브타운을 시작으로 이러한 다양한 장르들로 국내, 외 게임 시장을 공략할 계획으로 보인다.

웹젠이 퍼블리싱 예정인 마스터탱커

새로운 MMORPG IP를 확보하기도 했다. 웹젠은 로코조이의 모바일 MMORPG 마스터탱커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1분기 중 국내에 출시될 계획인 마스터탱커는 유저들이 팀을 이뤄 던전을 공략하는 ‘레이드’, ‘인스턴스 던전’을 중심으로 하는 MMORPG이다.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출시되어 ‘왕자영요’를 제치며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해당 게임을 퍼블리싱함으로서, 웹젠은 그간 ‘뮤’로만 채워왔던 MMORPG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마스터탱커와 더불어 웹젠은 자회사 레드코어를 통해 신작 RPG를 개발하는 등 다수의 자체 개발 게임들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웹젠은 뮤에서 한발 더 나아가 IP, 장르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물론 기존 뮤에 관한 사업도 계속 추진 중이다. 웹젠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으로 뮤 IP 게임 3~4개의 신규 내자 판호를 신청한  상태다.

웹젠 관계자는 “MMORPG와 더불어 SLG, SNG,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준비 중에 있다”며, “내부 개발사에서 준비 중인 작품들도 있고, 외부 개발사와의 계약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웹젠이 RPG외의 게임들로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영역을 넓힌 것은 모바일게임 등 게임플랫폼이 확대되면서 해외에서 비 RPG를 선호하는 게이머가 늘어나고 있으며, 수요 역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웹젠이 뮤 IP 하나로 여러가지 맛을 내는 것에 성공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맛들로 유저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과연 올해도 성공적인 한해를 보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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