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악

[게임플] 요즘 게임에서 중요시되는 것은 연출이다. 최근 PC 온라인게임의 흥행을 다시 이끌고 있는 로스트아크부터 시작해 여러 게임들이 게임 내에서의 연출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그런 연출은 영화에 버금가는 스케일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런 연출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음악. 게임과 음악은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국내외 게임사들 모두 게임 내 음악 큰 공을 들이곤 한다. 총 게임 개발비 중 다소 큰 액수가 OST, BGM 제작에 투입되기도 하며, 이를 통해 2차적인 수입을 거둬들이기도 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월 19일 자사 게임 OST를 모은 유튜브 채널 ‘엔씨사운드’를 오픈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앞서 언급한 로스트아크의 OST 음원 중 21곡의 저작권을 공개하기도 했다. 물론 당장 수익을 위해 공개한 음원은 아니지만, 게임 내 음악 자체가 이미 기존 음악의 작품성에 비추어도 모자라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 기간에 맞춰 공개된 리그오브레전드의 가상 걸그룹 ‘K/DA’의 ‘POP/STARS’는 뮤직비디오와 더불어 음원 다운로드 수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1억 3천 만을 돌파했으며, 음원 또한 아이튠즈, 벅스 등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국내에는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팀, ‘플래직’이 존재하기도 한다.

음악은 게임 속 BGM의 역할도 하지만 이미 게임 장르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음악을 토대로한 장르의 게임은 오랜 기간 사랑받아왔으며, 태고의 달인, 디제이맥스, 비트세이버, 저스트댄스 등 여러 음악 중심 게임이 시장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 음악은 일종의 예술로서 여러 방면에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배경 음악일 수도, 게임의 요소일 수도 있으며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상승시켜줄 수 있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바로 내일(8일) 국내 출시되는 컴투스의 댄스빌도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하지만 다소 다른 것이 지금까지의 게임 내 음악이 ‘하나의 요소’였다면, 이번 댄스빌은 게임 전체가 음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댄스빌은 춤과 음악을 직접 만드는 샌드박스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SNG 및 플랫폼 등이 복합된 새로운 장르의 게임으로, 그 음악과 춤으로 자신의 마을을 꾸미고 타 유저와 소통할 수 잇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게임 내 음악의 ‘질’을 높이려 한 점. 그리고 이를 토대로 직접 음악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음악 게임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유저가 한 명의 ‘작곡가’가 되는 형태다. 유저는 최대 279개 종류의 악기를 활용해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폭 넓은 음악 제작이 가능하며, 녹음한 자신의 목소리까지 게임 내에서 활용해 음악으로 제작할 수 있다.

게임 내 BGM, 음악의 리듬을 활용한 게임이라는 범위를 넘어 음악 자체를 게임에 가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유저들은 자신들의 음악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다른 유저가 만든 음악을 참고해 자신만의 음악으로 재탄생시킬 수도 있다.

이는 게이머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음악에 관심있는 이들의 이목까지도 끌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 여러 악기의 소리가 게임 내에 구현이 되어 있기에, 음악 제작 툴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음악은 게임 내에서 그저 BGM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음원, 예술로서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게임 자체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음악이 과연 이후에는 어떻게 더 게이머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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