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어제(3일) 전해진 김정주 대표의 NXC 지분 매각설은 엄청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첫 보도가 전해진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이 소식에 따른 충격파는 그 기세가 약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듯한 모습이다.
 
물론 그럴만한 소식이다. 최근 몇년을 넘어 국내 게임사를 통틀어 이 정도로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의 이야기다. 아직 매각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실제로 거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아닌데 게임업계가 술렁이고 관련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다. 
 
이와 더불어 온갖 추측이 업계에 가득하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해석을 내어놓고 있다. 문제는 김정주 대표가 지분매각을 고려 중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그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실체가 없다보니 몇몇 추측을 제외하면 정황에 의거한 것이 아닌 '추측이 추측을 낳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비단 언론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내에서도 펼쳐지고 있는 일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하거나,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 혹은 예상을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각종 예상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추측이 이정표가 아닌 불안감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추측이 실체가 아닌 기존의 추측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거기서 파생되는 불안감 역시 실체가 없는 불안감이 될 여지가 크다. 
 
현재 게임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묘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개발사들은 대형 퍼블리셔에게 외면받거나 중국산 게임과의 국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보이고, 해당 기업 종사자들은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휩쌓인 모습이다.
 
이들에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를 들려주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 식으로 뜬금없이 겁을 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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