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벨기에 도박관리 위원회(BGC)와 일렉트로닉아츠(EA)가 법정 다툼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BGC는 게임 내 랜덤박스를 도박으로 규정하고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오버워치, 등 이런 기능이 도입되어 있는 게임에서의 랜덤 박스 판매 중지를 지시했다.

이 같은 지시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밸브와 같은 게임사들은 랜덤 박스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아예 상점 내에서 삭제하는 등 지시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EA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번 법정 공방이 예고 됐다.

BGC는 지난 4월 EA의 피파18 및 차기작인 피파19의 얼티메이트 팀 카드 팩에 대해 관리법 위반이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EA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에 BGC는 브뤼셀 검찰청에 수사를 요청, 곧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EA 측에서도 이에 대한 법정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EA의 CEO인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의 발언(“피파의 랜덤 박스는 도박으로 보기 어렵다”)과 법적 근거를 토대로 법정 공방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근에는 북미 게임사인 2K도 랜덤 박스 규제에 대해 반박 성명을 냈다. 2K 측은 “벨기에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으며, 자사의 게임은 이미 벨기에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랜덤 박스를 둘러싼 다툼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