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커뮤니티 사태에 따른 소비자들의 대이동, 다른 고민말고 소비자를 선택해라

민족 대이동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근 특정 커뮤니티 옹호 문제로 몸살을 앓은 유저들이 청정 게임을 찾아 나섰다. 불필요한 소모 논쟁 없이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과 논란이 되는 특정 단체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사태의 모습을 보면서 기자가 느낀 점은 몇몇 게임사의 선택이 고민을 해야할 사항이었는지였다. 결국 소비자가 답이었고, 그들의 생각을 따라 가는 것이 옳은데도 말이다. 이 사태에 대해서 논평에서까지 다룰 이유는 없어 과정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의외의 덕을 본 소울 워커 같은 게임 사례를 보면 결국 소비자가 옳고, 그들의 선택을 지지해주는 것이 서비스사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소울 워커는 최근까지 PC방 순위 100위권 밖이었고, 이벤트를 제외하면 유저들의 참여도 거의 없었다.

소울워커

작년 1월 론칭 이후 초반 주목을 샀지만 꾸준한 하락세를 탔고, 여러 이슈와 문제, 논란 등이 겹치면서 경쟁 게임이었던 클로저스에게 사실상 완패 당했다. 비슷한 세계관과 마니아들을 겨냥한 캐릭터, 액션이라는 공통점까지 가지고 있었기에 이 같은 패배는 뼈 아팠다.

내수 시장이 작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경쟁작에게 밀린다는 건 사실상 ‘서비스 종료’를 뜻한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일을 보면 오히려 반대 상황으로 역전 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지금의 과정이 승리로 무조건 연결될 수는 없지만 상황은 확실히 좋아졌다.

소울워커가 뭔가 더 대단하고 나은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이들은 대중을 선택했고 소비자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갑자기 생긴 행운에 어리둥절하기보단 혜택과 이벤트 등을 쏟아내며 소비자의 선택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논란이 된 콘텐츠 역시 제외 시킨 후 내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작업 시켜 새롭게 등록하겠다는 약속도 충실히 지키고 있다. 당장 원하는 수준만큼 바뀌지는 않겠지만 차근차근 소비자와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군가가 실수로 특정 반 사회 사이트나 커뮤니티, 아니면 남성을 적으로 생각하는 단체의 글을 지지하는 ‘좋아요’나 리트윗을 했다고 사회에서 매장 시키는 일은 생겨서는 안된다. 하지만 소비자, 그리고 상당수의 대중들이 혐오하는 이유를 무시하면서 감싸는 건 옳지 못하다.

지금 흔히 성평등을 주장하는 단체들은 평등이 아닌 남성을 적으로 간주하고 그들이 가진 ‘세상을 부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결국 이 같은 단체들의 과한 목소리와 행동은 다수의 대중에게 혐오를 불러 일으켰고, 그들의 목소리처럼 큰 반발을 야기 시켰다.

미투 운동의 중요성과 성평등을 찾아가는 노력인 ‘위드유’에 대해서도 기자 역시 찬성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회가 성장하고 한층 나아진 삶의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수의 대중, 소비자가 생각하는 성향을 보지 않고, 논란을 덮고 가겠다는 모습은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결국 모든 과정의 답은 소비자, 대중에게 있다. 서비스사는 대중이 없인 살 수 없다. 그렇다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당연한 선택을 하면 된다. 일부 괴로운 선택이 있을 수 있지만 본인이 만든 실수를 ‘회사’가 책임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 대중을 선택하는 건 과감한 것이 아니라 평범하면서도 지극히 정상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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