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오는 5월 예정된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질병분류기호(ICD-11)에 포함된 '게임 장애' 항목에 반대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난 1일(목) 한국게임산업협회는 WHO의 이 같은 결정에 반대하는 국제 공동협력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 공동협력은 한국 게임산업협회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 18개국의 게임 관련 협회들이 중심이 되어 이뤄진다.

또한 세계적 권위를 지닌 정신 건강 전문가와 옥스포드 대학교, 존스앤홉킨스 대학교 등의 대학 교수진 등 관련 전문가 36명도 WHO의 게임 장애 항목 신설에 반대할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런 내용이 담긴 전문가 논문 'A Weak ScientificBasis for Gaming Disorder: Let us err on the side of caution'이 행동 중독 논문 학술지(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들은 연구진 간에도 게임 장애를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는 점, 기존 근거가 빈약하다는 점, 연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질환을 공식화 하는 것은 광범위한 비 임상적인 사회 맥락을 간과할 수 있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또한  '도덕적 공황'이 질환의 공식화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로 인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질병 분류 시스템 상 새로운 질환을 공식화하기 이전에 중독의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돼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강신철 게임산업협회 협회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증명된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장애를 질환으로 분류하려는 WHO의 계획에 대해 전 세계에서 반발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WHO의 게임 장애 분류 시도는 투명성이 부족하고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으며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만큼 즉각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