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천달러대 하락.. 이 기세라면 올해 초 수준 하락 예상.. 어떤 조짐 있나

비트코인

가상화폐 열풍의 주역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올해 초 수준인 1천 달러 수준으로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투자 전문지 모틀리풀은 25일 비트코인이 폭락할 7가지 이유를 공개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등을 거듭해온 비트코인은 정부 규제와 해킹, 파산 등의 악재로 인해 최근 1만3천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점이 하락세의 주요 원인은 아닐 것으로 분석했다. 모틀리풀 측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모틀리풀이 꼽은 첫 번째 폭락 징후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다는 것. 비트코인은 올해 1천800% 이상 폭등했다. 이에 대한 차익실현을 하려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상당 수의 비트코인 매물이 출회되면 시장 내 수요보다 공급이 늘고 이는 폭락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

두 번째 이유는 투기 세력의 흥미 저하다. 현재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대 형성은 수요 폭증으로 인한 결과물이다. 공급이 수요를 능가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 상당히 많은 투기 세력이 이를 노리고 들어왔으나 한계점이 보인다고 판단하면 모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이미 어느 정도 영향을 보였던 정부 규제와 해킹 사태가 언급됐다.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는 거의 제한 없이 사용돼 왔다. 일본을 포함한 일부 국가가 비트코인을 합법적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기도 하면서 이 같은 상승세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제한, 규제가 발생할 경우는 큰 하락세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불법적 거래, 돈 세탁 등 부정적 형태로 사용되는 비트코인에 대해 상당 수의 국가가 규제를 시도한다면 오히려 1천달러 수준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 비트코인의 하락은 물론 몰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 사태는 그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때 유통되던 비트코인의 7%가 사라졌다.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해는 엄청났고, 가격 역시 대폭 떨어졌다.

이후 거래소들의 보안 능력은 향상됐지만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국내 유명 거래소의 해킹 가능성 언급만으로도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였기 때문에 만약 전 세계 시장에서 활약 중인 대형 거래소가 해킹 당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 번째는 하락하고 있는 거래 속도다. 거래 속도는 비트코인을 사고, 거두는데 걸리는 소요 시간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 거래에 60~80분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래량이 대폭 상승할 때는 이에 12~15배 정도까지 증가한다. 약 2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래소 사용이 아닌 실제 상점이나 매장 등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거래 속도가 느리면 느릴수록 주류 시장에서는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주류에 편중되지 못한 재화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섯 번째 우려 사항은 과도한 거래 비용이다. 비트코인은 긴 거래 시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 비용이 소요된다. 비트코인의 상승 요인 중 하나는 송금 수수료나 거래 비용 자체가 거의 없거나 적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균 28달러의 거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마지막은 다른 가상화폐들은 선전이다. 새롭게 급부상하는 가상화폐들은 비트코인과 달리 짧은 거래 시간과 0.6 달러라는 낮은 비용이 든다. 어떤 가상 화폐는 1센트 정도의 거래 비용이 들 정도다. 투자 세력이 대안 가상 화폐로 갈아탈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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