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제공하는 개발자 API로 닌텐도 스위치 보안 우회

[게임플] 출시 이후 연일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보안이슈가 전해져 눈길을 끈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유럽 최대의 해커 연합인 카오스 컴퓨터 클럽(Chaos Computer Club / CCC)은 지난해 말 각종 해킹 정보를 교류하는 포럼을 개최했는데, 이 포럼에서 닌텐도 스위치의 보안 허점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발표가 진행된 것이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개발자 API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의 하드웨어 보안을 회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초에 닌텐도 스위치가 엔비디아의 테그라 X1 칩셋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기에 이들 그룹은 엔비디아가 제공한 개발자 API로 이를 무력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는 닌텐도 스위치의 보안이 완벽하게 무력화 됐다는 의미보다는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 보안에 헛점이 발견되어 닌텐도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편, 닌텐도는 꾸준히 닌텐도 스위치의 보안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이슈가 전해질 때마다 계속해서 즉각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식에 닌텐도 스위치 유저들은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기기가 나올 때마다 불법복제로 인해 큰 피해를 봤던 닌텐도이기에 유저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법 복제 이야기는 콘솔 시장 관계자라면 누구나 놀랄 수 밖에 없는 소식이다. 과연 이번 해킹 소식을 접한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의 보안을 위해 어떤 대응에 나설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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