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과 리메이크까지, 다양한 시리즈로 꾸준한 인기 얻는 게임 시리즈

용과 같이 시리즈는 정식 넘버링 시리즈 외에도 외전 격인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워낙 독특한 시도가 많아 자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가장 먼저 출시됐던 작품은 2008년 3월6일 PS3용으로 출시됐던 ‘용과 같이 켄잔!’이다. 이 게임은 시리즈 세 번째로 출시됐던 작품이자 시대극을 활용한 독특한 형태의 게임이었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했으며 야쿠자 대신 사무라이가 등장해 자신들의 이권을 가지기 위해 싸우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격투 부분도 당연히 맨손에서 칼 싸움으로 변경됐다.

용과 같이 켄잔!은 새로운 시도이자 매우 참신한 결과물이기도 했다.

이 게임의 출시는 일본 내에서도 ‘의외’ 라는 평가를 내렸다. 워낙 인기 있던 용과 같이 시리즈의 후속작이 아닌 외전 격 특히 시대상이 벗어난 작품을 개발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개발자들은 당시 이 게임 개발을 새로운 시도이자 용과 같이의 오마주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과거 시대라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기대감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시도는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PSP용으로 제작됐던 2010년 9월22일 출시 게임 ‘흑표 용과 같이 신장’은 시리즈의 배경은 동일하지만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채워진 게임이었다.

PSP라는 휴대용 게임기 성능에 최적화 시킨 게임성과 영상 대신 만화풍의 스틸컷을 활용해 기존 시리즈와 전혀 다른 색다른 재미를 유저들에게 전달했다.

PSP용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그래픽과 재미를 안겨준 흑표 용과 같이 신장

특히 에드혹 기능을 활용한 통신 대전은 싱글 플레이 위주였던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는 처음 시도된 기능이었다. 물론 전투 부분의 밸런스가 미묘해 이 기능이 큰 빛을 보지는 못했다.

또한 게임 출시에 맞춰 동명의 실사 드라마가 일본 내에서 방송되기도 해 화제가 됐다.

이어서 2011년 6월9일 출시된 ‘용과 같이 OF THE END’ 게임이었다. PS3로 제작된 이 게임은 켄잔보다 더 독특한 컨셉으로 제작, 많은 유저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

시리즈 최초의 TPS이자, 시대의 멸망을 그린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였기 때문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도여서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굉장히 강했던 게임 이기도 하다.

막장으로 가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좀비 아포칼립스 용과 같이 OF THE END

총괄감독이었던 나고시 토시히로는 해당 작품을 같은 활주로를 이용했는데 엉뚱한 비행기가 착륙한 듯한 당황스러운 작품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리고 해당 작품이 망한다면 시리즈가 아예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행히도 끔찍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워낙 독특한 시도라서 팬들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막장에 가까운 이야기부터 황당한 미니 게임, 유치함의 극치인 노래방 기능 등이 입에 오르내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카는 왜 납치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출시 일정 연기에 대한 이슈도 있었다. 해당 게임은 원래 2011년 3월17일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출시 6일 전 도호쿠 대지진이 발생해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어 나온 게임은 시리즈 중 PSP로 개발된 마지막 게임이자 해당 시리즈의 끝을 다룬 ‘흑표 용과 같이 아수라 편’이다.

2012년 3월22일 출시된 이 게임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혹평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전작보다 이야기 구성 면에서 문제가 많았고 크리티컬한 버그가 다수 발견됐기 때문.

여러 가지 이슈로 사라져 버린 비운의 게임 흑표 용과 같이 아수라

버그 이슈는 매우 컸다. 서브 스토리 ‘만복왕 헝그리’가 다음 회차에서 발생하지 않는 상황도 있었으며, 일부 서브 스토리가 달성 목록에서 제외, 진행이 안 되는 상황 등이 생겼다.

이후 세가 측에서는 해당 시리즈의 외주 개발 형태를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선택한 게임은 외전인 켄잔의 후속작 개념의 ‘용과 같이 유신!’이다. 2014년 2월22일 PS3, PS4 두 개의 플랫폼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막부 말기의 교토를 무대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시리즈 중 최초로 PS VITA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했으며 용과 같이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가 모두 등장해 시대극을 펼치는 컨셉을 더해 시리즈 중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또 한 번 시대물로 인기 폭발! 용과 같이 유신!

시대가 막부 말기가 돼 검 외에도 총이 등장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총이 성능 개조에 따라 권총 수준을 넘어서 기관단총 급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3점사를 광속으로 연속 사격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 중반 이후에는 권총 연사로 모든 적들을 학살하는 ‘OF THE END’ 느낌의 플레이가 재현되기도 했다.

실제 당시 역사의 주요 사건을 다뤘다는 점에서는 켄잔! 편과는 다른 재미를 줬다. 물론 진행 내용은 실제 역사와는 많이 동 떨어진 형태로 진행됐다.

남자라면 꼭 해봐야할 미니 게임...

이 작품은 PS3 플랫폼으로 제작된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후 세가는 PS4를 메인 플랫폼으로 사용해 시리즈 개발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용과 같이 제로: 맹세의 장소와 함께 공개돼 10주년 기념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용과 같이: 극’은 시리즈의 시작을 다뤘다는 의미와 한글화돼 출시됐다는 점 등 의미가 많은 게임이 됐다.

팬들을 위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이 게임은 PS2 버전으로 나왔던 원작을 ‘세월을 뛰어넘은 극의 퀄리티’로 재현하겠다는 각오가 담긴 게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목에 ‘극’이 붙었다.

1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수작 '용과 같이: 극'

당시 기술로 부족했던 연출 부분이 대폭 강화가 됐으며, 조작성과 게임성,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들의 새로운 에피소드 등을 추가해 완전판에 가까운 형태가 됐다.

또한 구매자에게는 후속작 ‘용과 같이6’의 체험판을 제공해 향후 출시될 시리즈의 향방을 미리 엿볼 수 있게 했다. 용과 같이6 역시 한글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무엇보다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돼 출시됐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놓칠 수가 없다. 이는 SIEK(전 SCEK)의 카와우치 시로 전 대표가 3년 가까이 나고시 총괄 감독에게 요청해서 얻은 결과다.

배우 김성균이 활약한 용과 같이 극 한글판 Web CF영상은 큰 화제가 됐다.

*꾸준한 재미를 위한 발군의 노력, 철저한 반성이 만들어낸 수작 시리즈
용과 같이 시리즈는 당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세가의 자존심을 지켜준 게임이자 많은 일본 게임 개발사를 자극한 게임이기도 하다.

이는 재미를 위한 꾸준한 노력과 팬들과 소통, 그리고 철저한 자기 반성이 더해져 완성됐다. 나고시 토시히로 총괄감독은 모든 시리즈에 직접 관여해 게임성을 유지하고 완성해갔다.

그리고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극대화된 완성도를 제공하기 위해 게임 개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은 정말 찬사가 아깝지 않다.

앞으로도 꾸준히 출시될 이 시리즈가 얼마나 더 멋진 이야기와 게임성으로 우리를 두근거리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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